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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의 이직,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길에 대해 + 마음가짐잡다한 글 2025. 10. 18. 21:22728x90
입사한 지 한 달 정도 된 지금,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너무 빠른 결정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하하,,
이 선택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고민이 있었다.
무엇보다 대표님도, 함께 일하던 동료들도 정말 좋은 분들이었다.
덕분에 아주 짧지만 회사 생활은 편했고, 팀 분위기도 좋았다.
다만, 짧은 기간 동안 일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회사나 사람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단지 내가 가야 할 방향이 이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곳에서 오래 일하는 내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고, 그 사실을 조금 일찍 알아차린 것 같다.
지금은 그 고민의 결과로,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아주 짧지만 첫 회사에서 느낀 것들

첫 회사에서는 풀스택 개발자로 SCM(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구현하는 일을 했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강도가 특별히 높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성취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도메인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다는 게 가장 컸다.
그리고 주로 JavaScript 기반의 업무였는데, 나는 원래 Java나 Spring 쪽 백엔드 개발을 하고 싶었고 대학생활 내내 그 분야를 팠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건 좋았지만, '이게 내가 그리고 싶던 개발자의 모습인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회사 생활이 힘들다기보다는, 방향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그건 단순한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계속 미뤄둘 수 없는 문제였다.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
지금 가는 곳은 여의도에 있는 금융권 스타트업이다.
예전부터 금융 도메인에는 막연한 흥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백엔드(Spring Boot/ Java, Kotlin) 중심의 개발을 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일단 재밌어 보였다. 그게 나에겐 중요한 포인트였다.
그리고 연봉이나 복지 같은 부분도 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이었다.
이직을 결정할 때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여러모로 나에게 맞는 환경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커리어에 대한 생각
짧은 시간이었지만, 첫 회사에서의 경험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환경에서 몰입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계기가 됐다.
그 시간을 통해 방향을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었다.
지금은 금융 백엔드 개발자로서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는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기술적으로 성장해야 할 부분도 많다.
그래서 당분간은 스타트업에서 직접 서버를 개발하며 경험과 감각을 쌓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물론 지금도 대기업 서류가 통과되어 시험을 앞둔 곳들이 몇 군데 있지만,
지금 내게 더 중요한 건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에 가깝다.
규모나 이름보다, 지금 이 순간의 경험과 몰입이 나를 더 성장시켜줄 거라 믿는다.
그리고 조금 더 먼 미래에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대기업 IT 직무를 거쳐 빅테크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이 나의 목표다.
이번 선택이 완벽한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배우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결국 내 커리어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한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들 ..
요즘은 커리어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한다.
예전에는 게임회사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개발자로서 게임 산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도 해서..
그래서 지금은 금융, 결제, 데이터 인프라 같은 좀 더 구조적이고 확장성 있는 분야에서 커리어를 그리려 한다.
어떤 선택이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 뭐,, 지금의 경험 하나하나가 나중에 분명히 연결될 거라는 믿음이다.
그나저나..
25년도는 참 다사다난한 해인 것 같다 ..
개인적으로 정신을 차릴 새도 없다...
지난 일을 되돌아볼 틈도 없이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개인적인 일들에 겹쳐서 학교, 프로젝트, 부트캠프 그리고 입사, 이직까지.. 처음 겪는 일들이 많았고.. 그만큼 배움도 많았다.
(솔직히 올해는 개인적으로 암흑기였던 18년도 보다 힘든 해이다 18년도를 이기는 해는 없지않을까했는데,
내년에 얼마나 행복할라고 25년도는 이렇게 힘든지.... 🥲)
그리고 어느새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새로운 선택을 앞두게 되었다.
이직이 확정된 지금도 뜬금없이 붙어버린 대기업 인적성 일정들이 겹쳐 여유롭게 즐길 틈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을 통해 조금은 나다운 길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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