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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냥 면접 기록인데여잡다한 글 2025. 7. 5. 22:59728x90

며칠 전, 오래전부터 정말 가고 싶다고 생각해온 금융권 회사의 면접을 다녀왔다.
준비하면서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많았고,
이력서에 쓴 기술 스택들이 '그저 스펙 나열'로만 보이지 않도록, 그 안에 담긴 내 고민과 경험을 진짜 말할 수 있을까도 계속 생각했다.
면접장에서 느꼈던 감정들
우선 대면 면접도 처음이고 다대다 면접도 처음이라 매우 떨렸다..
하지만 면접은 생각보다 즐거운 분위기였고, 자기소개부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가치가 내가 지원한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과 닮아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내가 했던 기술적 고민들, 예를 들면 락을 쓰는 이유나 멱등성 설계의 배경 같은 것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답변이 완벽하진 않았다.
한두 가지 질문엔 머릿속이 하얘졌고, 기억이 나지 않아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은 솔직히 속으로 "망했다..." 싶었는데, 면접관이 “다들 모를 수 있는 질문이었다” 고 말해주셔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기억에 남는 한 마디
면접 막바지, 면접관 한 분이 이런 말을 해주셨다.
신입에게 바라는 건 기술보다 태도다.
몇 개 답 못했다고 떨어지지 않는다.
입사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 말을 들었을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배워왔고,어떤 태도로 팀과 함께하려 했는지가 더 중요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돌아보며
사실 오늘 면접을 완벽하게 잘 봤다고는 말 못하겠다. 생각이 안 난 질문도 있었고, 부족하다고 느낀 순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결과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질문을 통해 내가 얼마나 실제로 알고 있는지, 무엇을 더 공부해야 하는지 더 명확히 알게 됐고, 내가 평소 개발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 과정 전체가, 내가 조금씩 진짜 개발자가 되어가는 여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잡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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